스파이더맨4, 800만 돌파…’톰스파’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이라는 소식이 떴다.
이 내용은 하반기 극장가 흐름과 마블 팬들의 관람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스파이더맨의 빅팬으로써, 그리고 외화가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얼마나 힘을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서, 이런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블로그를 공유한다.
스파이더맨4, 개봉 26일 만에 800만 돌파…무슨 일이 벌어졌나
일단 숫자부터 보자.
배급사 소니 픽쳐스는 8월 23일 기준으로, 스파이더맨4가 누적 관객 805만 명을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봉 26일 차 성적이다.
한 달도 안 돼서 800만을 찍었다는 뜻이다.
정확한 작품명은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전 세계 스파이더맨 팬들이 이번 성적을 예의주시하는 이유가 있다.
‘톰스파’라고 불리는 톰 홀랜드 버전 시리즈의 새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 보면 대략 31만 명꼴이다.
26일 동안 하루도 안 쉬고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얘기다.
개봉 초반 반짝하고 사그라드는 영화가 수두룩한 걸 생각하면, 이 정도 뒷심은 흔치 않다.
‘톰스파’ 시리즈 흥행 기록 비교, 역대 최고를 새로 쓰다
이번 800만 돌파, 그냥 숫자 하나가 아니다.
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3편 통산으로 봐도 최고 성적이다.
시리즈 팬이라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바로 감이 올 거다.
전편, 전전편도 다 흥행에 성공했던 시리즈에서 자기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는 뜻이니까.
이 뒷심의 비밀은 결국 팬덤이다.
개봉 첫 주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계속 몰렸다.
재관람 인증샷과 리뷰가 SNS에 꾸준히 올라온 것도 한몫했다.
파 프롬 홈(802만) vs 노 웨이 홈(755만) vs 스파이더맨4(805만) 수치 비교
숫자로 줄 세워 보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누적 802만 명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755만 명이었다.
그리고 이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805만 명이다.
세 편 모두 800만 안팎이라 얼핏 보면 도토리 키재기 같지만, 근소한 차이로 스파이더맨4가 결국 1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건 ‘노 웨이 홈’ 때는 역대급 크로스오버 마케팅이 있었다는 점이다.
전작 히어로들이 총출동한다는 이슈만으로도 화제성이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초대형 이벤트 없이도 크로스오버 흥행을 넘어섰다.
개봉 26일 차 기준 관객 동원 속도로 봐도, 스파이더맨4가 전작들 대비 밀리지 않는 페이스를 보였다.
이번 시리즈 최고 흥행을 이끈 배경 분석
왜 유독 이번 편이 잘 됐을까.
가장 먼저 꼽히는 게 톰 홀랜드라는 배우 자체의 성장이다.
10대 후반 앳된 얼굴로 시작했던 배우가, 이제는 연기력과 캐릭터 몰입도 모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블 유니버스가 큰 틀에서 재편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변수다.
기존 어벤져스 라인업이 정리되면서, 스파이더맨의 서사적 위치가 오히려 더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입소문과 재관람 관객이 만든 장기 흥행 곡선이 더해졌다.
초반 반짝 흥행이 아니라, 개봉 후 몇 주가 지나도 꾸준히 관객이 들어왔다는 게 핵심이다.
올해 개봉작 중 흥행 순위는? ‘왕과 사는 남자’ 이어 당당히 2위
그럼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순위일까.
1위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다.
이 영화는 무려 1,691만 8천여 명을 동원했다.
압도적인 1위라 사실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그런데 스파이더맨4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1위를 차지한 해에, 외화로서는 사실상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된 셈이다.
이게 왜 특별하냐면, 한국 관객이 유독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아낀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 전반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시기에, 스파이더맨만큼은 여전히 통한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왜 이렇게 잘 됐나, 유쾌하게 뜯어보는 흥행 이유
이쯤에서 좀 가볍게 뜯어보자.
스토리와 액션의 완성도가 기본적으로 탄탄했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가볍게 봤는데 생각보다 몰입됐다’는 후기가 커뮤니티마다 자주 보인다.
또 하나, 접근성이 좋다.
가족 단위로 봐도 부담 없고, 전 연령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톤이다.
여름방학, 휴가철 극장 나들이로 스파이더맨4를 고른 가족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캐릭터 매력과 팬덤 파워, 스파이더맨이 통하는 이유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힘도 무시 못 한다.
10대 관객에게는 또래 같은 히어로로, 중장년 관객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로 통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매력이라는 게 이 캐릭터의 진짜 무기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퍼진 밈과 리뷰 콘텐츠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짤을 만들고 리뷰를 올리는 팬덤, 이게 진짜 마케팅이다.
여기에 굿즈와 콜라보 마케팅이 겹치면서 2차 소비까지 이어졌다.
극장 앞 팝업스토어, 캐릭터 굿즈숍 앞에 줄이 늘어선 모습도 종종 화제가 됐다.
극장가 트렌드 속 스파이더맨4의 위치, ‘오디세이’ 700만과 나란히
비슷한 시기에 700만을 돌파한 한국 영화 ‘오디세이’도 있었다.
외화와 한국 영화가 나란히 대박을 터뜨리는, 극장가 쌍끌이 흥행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정도로 극장이 활기를 띠면 부작용도 따라온다.
암표 기승 같은 과열 현상이 뉴스에 오르내린 게 대표적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잡음조차 요즘 극장가 관람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외화든 한국 영화든 상관없이 볼 만한 작품에는 관객이 확실히 몰린다는 사실이, 최근 극장가 분위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스오피스 공식 통계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 상위권 흐름도 이 데이터를 통해 꾸준히 검증되고 있다.
관련 소식은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마무리, 스파이더맨5에 대한 기대와 관전 포인트
정리해보자.
스파이더맨4, 800만 돌파…’톰스파’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이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숫자 잔치가 아니다.
시리즈 세 편 중 최고 기록이라는 건, 다음 편에 대한 기대치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800만이라는 성적은 후속작 기획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숫자다.
앞으로 톰 홀랜드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어갈지, 팬들 사이에서 벌써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직 극장에서 스파이더맨4를 못 봤다면, 여름 성수기가 끝나가는 지금이 오히려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타이밍일 수 있다.
총평
개인적으로 이번 800만 돌파는 ‘역시 스파이더맨’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결과다.
마블 피로감이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됐는데, 정작 스파이더맨은 그 흐름을 비껴간 느낌이다.
캐릭터 하나가 이 정도 롱런 흥행을 만든다는 건, 스토리텔링과 팬덤 관리가 동시에 잘 맞아떨어졌다는 뜻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 흥행세가 900만, 1000만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다음 시리즈 발표 시점이 언제가 될지다.
당분간은 극장가에서 스파이더맨 얘기가 계속 나올 것 같다는 게, 이 소식을 접한 솔직한 소감이다.